세종대왕과 훈민정음, 한글의 의미

 

세종대왕은 수많은 업적을 남긴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으로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인정받는 오늘날의 한글, 훈민정음을 창제한 분입니다. 훈민정음해례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세종대왕 초상화

 

세종대왕의 업적

세종대왕은 1397년 5월 15일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이자 조선의 3번째 왕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은 한글을 만든 우리 민족의 스승이라는 의미로 '스승의 날'로 제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아명은 막동, 이름은 이도이며 타고난 천재성에 학구열이 엄청나 어린 시절부터 낮이나 밤이나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학, 경전, 법학, 천문, 음악, 의학까지 다방면으로 공부했으며 이후 정치, 과학, 의학, 복지, 농사, 경제,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기며 조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408년 12살이 된 세종은 충녕군에 봉해졌고 1412년 효령대군과 함께 대군으로 진봉 되어 충녕대군이 됩니다. 당시 태종은 장자이자 세자인 양녕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었지만 양녕대군은 자꾸만 문제를 일으키고 다녔고 결국 1418년 6월 충녕대군 세종이 왕세자로 책봉됩니다.

 

그리고 1418년 8월 세종대왕이 조선의 4대 왕으로 오르게 됩니다. 세종은 1392년 조선이 건국된 이후 조선시대에서 태어나 왕위에 오는 첫 번째 임금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세종대왕은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반대파라 해도 중용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며 조선이라는 나라를 효율적이면서도 완벽하게 운용해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국방으로는 북방의 여진족을 몰아내고 4군 6진을 개척, 조선의 영역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확장시켰으며 남으로는 왜구를 토벌하고 대마도를 정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엄격한 신분사회임에도 신분과 귀천을 가리지 않는 인재 등용으로 노비의 자식인 장영실을 중용했으며 물시계, 해시계, 측우기 등을 발명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당시의 부합리한 세법에 문제를 느끼고 세제 개혁을 단행했는데 조선 최초로 국민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반으로 백성들의 조세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조세공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세종대왕은 항상 백성들을 생각했다고 전해지며 노비와 같은 힘없는 사람들에게도 다 같이 하늘이 내린 백성이라며 관심을 두었습니다. 개인의 사노비라도 함부로 죽이는 것을 금지했으며 궁이나 관에서 일하는 여성 노비가 임신을 하면 만삭의 몸으로 일하지 않을 수 있도록 출산 전 한 달간의 휴가를 주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몸조리를 할 수 있게 100일간의 출산 휴가를 주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한 남자 노비에게도 산모인 아내를 도울 수 있게 한 달간의 출산 휴가를 주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은 임금이 된 이후로 새벽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무리하게 국정을 돌본 탓에 젊은 시절부터 온갖 질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당뇨와 이질, 수전증, 풍질, 두통 등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렸으며 말년은 거의 앞을 보지 못할 정도로 고생을 하면서도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은 1450년 3월 30일 52세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한글, 훈민정음 창제

세종대왕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훈민정음 창제일 것입니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농사에 관한 책을 펴냈지만 백성들이 글을 읽지 못해 책이 무용지물이 되거나 억울한 일이 있어도 상소를 쓰지 못하고 관가에 고발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며 백성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처음 신하들은 중국과 다른 문자를 만드는 것은 오랑캐가 되는 것이라고 반대하거나 천한 이들에게 글자가 왜 필요하냐며 한글 창제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세종대왕은 끝내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마침내 재위 25년인 1443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문자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되었고 1446년 반포되었습니다. 훈민정음은 오늘날의 한글을 뜻하며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왕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낸 한글은 전 세계 7000여 개의 문자 중 만든 사람과 시기를 아는 유일한 문자로 기록되었으며 세계 언어학자들이 뽑는 최고의 문자가 됩니다.

 

<훈민정음해례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으며 한국은 유네스코에 제의하여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하여 세계 각구의 문맹퇴치에 가장 많이 기여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한글은 어느 문자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성취이자 기념비적 사건, 세계 모든 문자 중 가장 우수한 문자라며 세계의 석학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