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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하여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과 10.26 사건

by 드림별 2023. 3. 2.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20일까지 부산 및 마산 지역을 중심을 벌어진 유신 독재를 반대하는 시위 사건입니다. 민주화 과정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고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4대 민주화 운동 사건 중 하나이며 2019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의 배경

1970년대로 들어오면서 유신체재가 만들어지고 모든 권력이 다 몰린 유신독재 장기화로 쌓여간 국민들의 불만이 쌓여갔습니다.

 

이 시기는 석유파동이 일어나 경제위기가 닥쳐왔고 정치인과 기업가 사이에 부도덕한 밀착 관계가 형성되는 등 부정부패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부마민주항쟁의 불씨가 되는 YH무역 사건이 터집니다.

 

민주항쟁의 발단

YH무역 사건은 1979년 8월 가발 수출업체 YH무역의 여성 근로자들이 임금도 받지 못하게 되고 회사가 부당폐업하게 되자 폐업조치에 항의하여 야당인 신민당 당사에서 반대농성시위를 벌인 사건입니다.

 

 

그때 경찰이 폭력적인 강제 진압을 하는 과정 중 노동자 김경숙 씨가 사망하게 되면서 모두가 분노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부마민주항쟁의 도화선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야당 김영삼 총재는 박정희의 독재적 유신체제를 격렬하게 비판하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의 박정희 정권 지지 철회를 요구하고 압박하는 등 강력하게 밀고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결과 김영삼 총재직 정지, 의원직 제명, 소속 국회의원 66명 전원 사퇴 제출 등의 사건이 발생하며 10월 15일에 민주선언문이 배포되고 반정부 시위가 전개됩니다.

 

  • 유신 철폐와 독재 타도를 외치며!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분노한 부산과 마산 시민들은 광장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부마민주항쟁입니다.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부산대와 경남대에서 각각 시위를 준비하였는데 먼저 부산대에서 대학생들이 모여 부산 시내로 진출하였고 그 후 고등학생, 회사원, 노동자까지 합세하여 5~7만 명이 모여서 격렬하게 저항 시위를 펼쳤습니다. 마산으로도 번져 시민들의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유신헌법 철폐와 안정성장정책과 공평한 소득 분배, 학원사찰 중지, 학도호국단 폐지, 언론과 집회, 결사의 완전한 자유와 보장, YH사건에서와 같은 반윤리적 기업주 엄단, 전 국민에 대한 정치적 보복 중지 등 폐정개혁안을 작성하며 저항했습니다.

 

결렬한 시민들의 저항에 부산에는 비상계엄을 선포되고 정부에서 군대 투입, 무장군인과 장갑차 등이 시내 점령 계엄군 주둔, 공수부대까지 투입되게 됩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몽둥이와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때리는 등 당시 상황은 끔찍했으며 마산에서도 부산과 똑같은 과정이 전개되며 경찰, 육군 해군까지 총동원되는 사태가 생기게 됩니다.

 

  • 유신체제란 무엇인가

장기집권을 목적으로 단행한 조치로 강력한 통치권을 대통령에게 부여, 권한을 대폭 강화한 권위주의적인 통치 체제로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 정치 활동을 제약한 독재체제입니다.

 

10.26 사건 

시민들에게 무력을 행사하며 영원할 것 같던 박정희 정부의 유신 독재 체제는 1979년 10월 26일 총성과 함께 결국 무너집니다. 부마민주항쟁의 격렬한 여파 속에서 이 저항을 어떻게 진압할 것인지를 두고 정부에서는 강경과 온건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됩니다.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는 무력진압은 옳지 않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경호실장 차지철과 박정희 대통령은 무조건 무력을 행사하자고 나왔고 그 과정에서 결국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총으로 쏘아 죽이면서 유신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 사건이 바로 10.26 사건입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마민주항쟁은 독재체제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사건이었으며 민주주의 정신이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해온 사건으로 그 정신은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금의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해 준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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