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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 종의 기원에 대하여

by 드림별 2023. 3. 2.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은 진화 사상의 창시자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선택에 의한 생물의 진화라는 생각을 최초로 확립한 사람이었으며 다윈의 종의 기원이 과학과 사회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컸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그는 생물학자들이 진화론을 인정하게 했고 생물체가 신의 설계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는 창조론을 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다윈의 종의 기원

지구상의 생물체가 매우 다양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설명하려는 시도를 해 왔고 특히 진화 사상은 16세기 유럽에서 과학이 발달함과 함께 서서히 결실을 향해 성장해 왔습니다.

 

진화가 일어나는 방식에 대한 이론은 제시한 사람 중 프랑스의 뷔퐁(1707~1788) 백작은 하나의 종으로부터 여러 종이 변이를 통해 분화했다는 의견을 말하며 기후 영향설을 제시했는데 이는 그의 생각 속에 진화라는 사상만이 아니라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한다는 적응의 사상도 들어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후 다윈의 진화 이론의 영향으로 개인과 개인 또는 국가와 국가 사이의 생존을 위한 경쟁이 인류 역사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하는 사회 진화론을 대표하는 인물 영국의 철학자 스펜서(1820~1903)는 적자생존이라는 말은 만들어 냈고 거의 모든 사회 현상에 이 개념을 사용했으며 사회주의 사상가 칼 마르크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찰스 다윈

영국의 의사가문에서 태어난 다윈은 의학을 공부하던 중 어린아이를 마취 없이 수술하는 광경을 보고 구토를 하며 뛰쳐나갈 만큼 비위도 약하고 유약한 사람으로 의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그 후 성직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박물학 분야의 교수였던 존 헨슬로의 주선으로 1831년 비글호에 승선하는 기회를 얻어 남아메리카를 여행 되면서 생물체가 진화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의 진화론 형성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동물들이었는데 이곳에 살고 있던 동물들은 섬들 밖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이었고 제도에 속한 섬들 사이의 동물들 중에서도 차이가 발견되었습니다. 다윈은 그 이유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변이가 일어났기 때문일 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비글호 항해는 1836년 끝이 났고 영국으로 돌아온 다윈은 하나의 조상 격인 종으로부터 새로운 종들이 변이의 과정을 거쳐서 생겨난다는 결론을 발전시키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의 생각에는 생물체가 왜 변이 하느냐, 즉 변이의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하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 문제의 해답을 오랫동안 찾아다니다가 1838년 가을 토머스 맬서스 <인구론>을 우연히 읽게 되면서 발견했는데 맬서스의 <인구론>에 들어 있는 생각을 자연 전반에 작용해서 자연에서도 경쟁이 일어나고 이 경쟁이 변이의 기초로 작용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한 세대의 개체들은 다음 세대의 개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번식하고 이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나는데, 그 후 자연선택을 통해서 환경에 가장 적합한 개체들이 살아남고 가장 효과적으로 번식해서 더 많은 후손을 남기고 나중에는 자연히 주위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개체들이 생겨나고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윈은 이미 20대에 생물체가 진화한다는 생각을 갖고 진화가 자연선택에 이뤄진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바로 발표도 못하고 20년 가까이 그 증거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사후에 자신의 원고를 발표해 달라고 할 만큼 소극적이고 주변의 시선을 두려워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다윈의 모습을 보며 종의 기원이라는 훌륭한 작품과 그 당시 굉장히 진보적인 진화론을 완성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가 한편으로는 그가 더욱 인간적이고 친밀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렇게 남의 기분에 민감하고 비난받기를 두려워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비난받을 것이 당연한 자신의 이론을 완성하고 발표한 모습에 고마움과 존경스러움을 느끼고 끝까지 많은 비난받으며 고통받았던 삶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의 노력의 결과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인류 역사상 한 획을 긋는 책이 되었고 그의 진화 이론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 종의 기원은 독창적이고 진보적이었으므로 많은 지식인들과 기독교인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종의 기원에서 다윈의 주장은 기독교의 교리를 무너뜨리려는 주장이 아니고 다만 자연과 생명이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이면 어디서 왔는지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다윈은 우리에게 단순한 과학자가 아닌 지구상의 인간, 생물체가 어디서 왔는지를 밝히며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자연선택 이론에 의하면 우리도 점점 진화를 향해 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와는 다른 심각하게 오염된 지구 환경에 적응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살기 위해서 말입니다.

 

찰스 다윈과 종의 기원은 많이 들어봤지만 워낙에 내용이 많은 두꺼운 책에 어려운 내용까지 더해져 엄두가 안 났던 책이기도 했는데 이번 기회에 천천히 곱씹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내용이 많아 몇 번은 더 읽어봐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제라도 읽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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